물만 잘 줘도 식물은 건강하게 자라요
식물을 키우다 보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언제 물을 줘야 할까?”예요.
자주 줘야 할 것 같은 마음과
과습이 걱정되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죠.
그런데 식물마다, 계절마다, 환경마다
물 주는 타이밍은 다 달라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 식집사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물 주는 기준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려고 해요.
물 주는 타이밍, 이렇게 판단해보세요
1. 흙을 손으로 만져보세요
물 주기 전에는 꼭 흙 상태를 체크해야 해요.
화분 윗흙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보거나
젓가락을 찔러 넣어 흙이 촉촉한지 확인해보세요.
- 윗흙이 말라 있고 1~2cm 안쪽까지 건조 → 물 줄 타이밍
- 아직 촉촉하다면 → 하루 이틀 더 기다려요
2. 잎이 처지거나 탄력이 없어질 때
잎이 축 처지거나, 탄력이 줄어든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단,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과습이나 뿌리 문제일 수도 있으니
단기간만의 변화인지 확인이 필요해요.
3. 화분 무게로 체크해보기
물을 준 후의 화분과
며칠 지나 말랐을 때의 화분은 무게 차이가 확연해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무게로도 물 줄 시점을 감지할 수 있어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른 주기
식물 종류물 주는 기본 주기 (봄~가을 기준)
다육식물/선인장 | 2~3주에 한 번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
산세베리아 | 2주에 한 번 (겨울엔 한 달도 OK) |
몬스테라/스킨답서스 | 5~7일에 한 번 (흙 겉면 건조 시) |
칼랑코에/꽃 피는 식물 | 4~5일에 한 번 (잎 상태도 체크) |
※ 여름엔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더 자주,
※ 겨울엔 흙이 마르기까지 오래 걸리니 더 천천히 줘야 해요.
물 줄 때 주의할 점
-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기
→ 뿌리 썩음 방지 - 잎에 직접 물 뿌리기보다는 흙에 주기
→ 잎 썩음, 곰팡이 예방 - 한 번에 충분히 주되, 자주 주지 않기
→ 흙 전체가 적셔지도록 주는 게 중요해요
물 주는 일은 식물을 돌보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마음이 앞서 자꾸만 물을 주게 되다가
잎이 노랗게 변하는 걸 보면서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후회한 날도 있었어요.
그 뒤로는 손으로 흙을 만져보고,
잎의 느낌을 자주 살피며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더 조용히 관찰하게 되었어요.
식물은 물을 주는 것보다
기다려주는 마음을 더 좋아할 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