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 벚꽃이 참 빨리 피었죠.
서울은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 첫째 주엔 이미 만개,
그리고 그 다음은… 비였습니다.
길거리에 꽃잎은 젖고, 발에 밟히고,
봄이 조금 아쉽게 끝난 것 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아직이에요.
지금 막 벚꽃이 피기 시작한 곳도 있어요.
심지어 5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진짜 마지막 벚꽃,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 강원도 인제, 평창, 강릉 고지대
- 평균 해발고도가 높아 봄이 늦게 도착해요
- 보통 4월 중순~말 사이 개화
- 특히 산촌마을이나 고갯길 주변에는
자연 그대로 피는 야생 벚꽃이 많아 조용하게 즐기기 좋아요
-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마을
- 한라산 기슭의 중산간 지역(표고 200~600m)
- 도시 벚꽃은 다 졌지만, 이곳은 지금부터 피기 시작
- 조용한 숲길, 오름길을 따라 피는 벚꽃이
유명 관광지보다 더 감동적일 수 있어요
- 남이섬 (가평)
- 서울보다 1~2주 정도 늦게 피고,
- 기온이 낮아 꽃이 천천히 지는 곳
- 4월 중·하순에도 벚꽃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왜 이렇게 늦게 필까요?
- 고지대일수록 봄 기온이 늦게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 벚꽃도 결국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명이라,
기온이 10도 이상 안정되기 시작해야 꽃을 피우기 시작해요 - 그래서 지금도 봄이 늦게 오는 지역에서는 벚꽃 시즌이 진행 중입니다
🌸 늦게 피는 벚꽃, 이렇게 즐겨보세요
- 주말 여행 추천 지역
: 강원도 진부면, 평창군 봉평리, 인제 백담사 가는 길
: 제주 남원읍·조천읍 중산간 도로, 사려니숲길 입구
: 가평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 팁
: 주차는 되도록 아침 일찍
: 도보 이동 많은 지역은 편한 신발 + 바람막이 챙기기
: 유명 관광지보다 작은 마을길이나 구불구불한 지방도 벚꽃 명소가 많아요
가로수 벚꽃은 다 지고,
SNS에서도 이제 꽃 사진이 뜸해졌는데
지도 위에 조용히 남아 있는 벚꽃 소식을 보며
‘아직 봄이 다 간 건 아니구나’ 싶었어요.
누구보다 늦게 피지만
그래서 더 오래 눈에 남고,
사람이 적은 길에서 더 조용히 피어 있는 꽃들.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그런 꽃이 어딘가에 피어 있다는 것만으로
조금은 위로가 되는 봄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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