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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와반려식물

식물 영양제,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by 소정마미 2025. 4. 15.

초록이도 밥이 필요할까요?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고,
잎을 닦아주며 하루하루 함께하는 식물.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혹시 밥은 안 줘도 괜찮을까?"

식물도 사람이 돌보는 생명이다 보니
영양이 부족하면 금세 표가 나요.
하지만 영양제를 자주 주는 것도
오히려 식물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오늘은 식물에게 언제, 얼마나 자주 영양제를 주면 좋은지
조용히 정리해보려 해요.


꼭 영양제를 줘야 하나요?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비가 오거나 흙이 자연스럽게 교체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흙 속 영양분이 점점 줄어들어요.

특히 분갈이를 오래 하지 않은 경우,
잎이 작아지고 색이 옅어졌다면
식물이 ‘조금 더 힘을 주세요’ 하고 말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얼마나 자주 주면 좋을까요?

✔️ 분갈이 후 2~3개월 이내
: 흙에 영양이 충분하므로 영양제는 잠시 쉬어도 괜찮아요.

✔️ 이후에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달라요

식물 종류영양제 주기 (봄~가을 기준)
일반 관엽식물 (몬스테라, 스킨답서스 등) 2~4주에 한 번
다육이/선인장 6~8주에 한 번 (희석해서 소량)
개화식물 (칼랑코에 등) 꽃 피기 전후 1~2주 간격

✔️ 겨울철엔 영양제도 휴식
: 식물의 생장이 느려지는 겨울에는
영양제를 주지 않고, 흙 건조와 습도에 더 신경 써주는 게 좋아요.

어떤 형태가 좋을까요?

  • 액체형: 물에 희석해 주는 타입. 빠르게 흡수되지만 자주 주면 뿌리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 스틱형/고형비료: 흙에 꽂아두면 서서히 녹아요. 바쁜 분들이 쓰기 좋아요.
  • 천연 비료(바나나껍질 물 등): 자연친화적인 방식이지만, 냄새나 벌레 유입에 주의해야 해요.

영양제를 주기 전 확인할 것들

  • 화분 아래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 흙이 너무 촉촉하지 않은지
  • 잎이나 줄기에 이상 증상은 없는지

식물도 때마다 힘이 필요하다는 걸
키워보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너무 자주 챙기려다
오히려 뿌리가 상한 적도 있었고,
몇 달째 비료 없이도 잘 지내는 식물도 있었어요.

영양제를 주는 것도 결국
‘이 아이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를
매일 바라보며 살펴보는 일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요.